제주 한라산아래첫마을, 비비작작면 조베기 후기

 

제주에서 만난 건강한 식사

제주 여행 중 우연히 찾은 식당, ‘한라산 아래 첫마을’. 이름부터 정감 가는 이곳은 한라산 자락 아래 자리한 마을 식당으로, 메밀을 직접 빻아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입소문이 난 곳이라 그런지, 점심시간이 되니 긴 웨이팅 줄이 이어졌다. 다소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식당 내부는 따뜻하고 정갈한 분위기로,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제주 향토 음식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비비작작면, 조베기, 그리고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갈비탕. 특히 비비작작면은 제주 방언처럼 들리는 이름만큼이나 특별했다. 메밀면에 들기름과 특제소스를 넣고 비벼 먹는 방식인데,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나물과 양지가 어우러져 감칠맛이 가득했다. 조베기는 쫀득한 메밀 수제비로, 국물이 구수하고 깊은 맛을 자랑해 한 입 먹는 순간 “오, 이거다!” 싶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갈비탕은 부드러운 고기와 깔끔한 국물 맛이 인상적이었고, 아이도 잘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메밀의 효능과 직접 제분한 메밀의 특별함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메밀을 직접 제분한다는 점이다. 덕분에 메밀면은 신선하고 향이 깊었다. 메밀은 루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 좋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B군이 많아 소화에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글루텐이 없어 속이 예민한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적은 식재료다. 직접 빻아 만드는 메밀 요리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면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과 맛이 있었다. 건강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이 정말 잘 맞을 것이다. 가장 특이했던 비비작작면은 들기름과 특제 간장이 만나 고소하고 건강한 맛이었다. 기호에 맞게 간장을 넣어야하는데 많이 넣으면 액젓처럼 쿰쿰한 향이 올라오니, 적절하게 넣으시길!

 

 

총평

한라산 아래 첫마을은 평일에도 웨이팅이 긴 편이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곳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제주 자연 속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먹는 경험은 여행의 큰 즐거움 중 하나였다. 아이와 함께 가도 좋은 구성이라 가족 여행지로도 추천할 만하다. 바쁜 일정 속이라도 여유 있게 시간을 내어 한 끼 식사를 천천히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꼭 한 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건강한 제주 로컬 맛집을 찾는다면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이용시간 및 주차

이용시간 : 매일 10:30 - 18:30

주차 : 가게 옆에 전용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675